현대차(005380)가 중국 시장에서 입지 회복을 위해 선보이는 첫 전용 전기차 '일렉시오'(ELEXIO, EO 羿欧)의 사전 예약을 이달 16일부터 시작한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일렉시오는 중국에 우선 판매하고, 향후 호주 등 다른 지역으로 수출할지 검토한다.
일렉시오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만든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기아(000270) EV5, 스포티지와 크기가 비슷하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700㎞가 넘고 각종 첨단 주행 및 안전 보조 기능이 장착됐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 법인 베이징현대(BHMC)는 전기차를 앞세워 중국 시장을 다시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몇 년 전부터 중국 판매가 부진해 시장 점유율이 1%대까지 떨어졌고 철수설까지 불거졌다.
베이징현대는 향후 4년간 매년 2~3개의 전기차 신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세단, SUV, 다목적 차량(MPV)의 순수 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일렉시오는 현대차가 처음 선보이는 중국 맞춤형 전기차다. 일렉시오의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14만위안(약 2800만원)부터 시작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준중형 전기 SUV 시장에서 대중화 모델 수요를 겨냥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주요 경쟁 모델로는 BYD 위안 플러스(아토3), 송 플러스(시라이언6), 기아 EV5, 도요타 bZ3X, 폭스바겐 ID.4 크로스 등이 거론된다. 아토3 가격은 10만3800위안(약 2000만원), bZ3X는 10만9800위안(약 2200만원)이고 송 플러스, EV5(14만9800위안), ID.4 크로스(14만9900위안)는 약 3000만원에 팔리고 있다.
중국 BYD 배터리를 탑재한 일렉시오는 중국 인증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722㎞를 주행할 수 있고 배터리를 30%에서 80%까지 충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7분이다.
퀄컴의 최신 차량용 칩셋을 탑재해 영상 스트리밍, 게임, 인공지능(AI) 음성 제어 등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보조 기능의 반응 속도를 개선했다. 중국 자율 주행 업체의 기술을 적용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비롯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차량 간 통신(V2X) 등 기능도 제공한다.
일렉시오의 전장(차 길이)은 4615㎜, 전폭(너비)은 1875㎜, 전고(높이)는 1675㎜다. 실내 공간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뒤 바퀴 축간 거리)는 2750㎜다. 기아(000270)가 최근 국내에 출시한 EV5와 전장(4610㎜)만 빼고 모두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