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Sport Utility Vehicle) 그랑 콜레오스의 2026년형 모델을 공개한 가운데, 사륜구동(4WD) 버전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4WD 버전에는 미국 자동차 부품기업 보그워너의 6세대 4WD 시스템과 인텔리전트 제어 기술이 탑재됐다. 주행 상황에 따라 앞뒤 구동력을 최대 50:50까지 자동 배분한다. 평상시에는 전륜 위주로 효율성을 높이고, 진흙이나 눈길 같은 상황에서는 각 바퀴에 토크를 지능적으로 분산시켜 견인력을 확보한다. 이와 조합된 8단 자동 변속기는 저속 등판 성능과 고속 항속 효율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도록 설계됐다.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르노코리아 제공

주행 모드 구성도 차별점이 뚜렷하다. 이륜구동(2WD) 버전은 에코·컴포트·스포츠·스노우·인공지능(AI) 등 다섯 가지 모드를 제공하는데, 4WD 버전에는 오프로드 모드가 추가됐다. 오프로드 모드에서는 변속기가 3단까지만 활용되고, 시속 40㎞를 넘기면 일반 패턴으로 자동 전환된다.

주행 감각을 뒷받침하는 하드웨어도 강화됐다. MFB(Multi-Function Body) 밸브 쇼크업소버는 서스펜션 압축 속도를 제어해 요철 구간에서 충격을 줄여준다. 기존 대비 30% 커진 밸브 구조와 정밀하게 조율된 감쇠력 조절을 통해 다양한 노면 조건에 대응한다. 211㎜의 지상고와 개선된 접근각·이탈각 역시 캠핑장 진입로나 임도, 겨울철 설로에서 안정감을 제공하는 요소다.

연식 변경과 함께 출시된 스페셜 에디션 '에스파카드'는 아웃도어 라이프 스타일을 겨냥했다. 루프박스 버전은 넉넉한 적재 공간으로 캠핑과 레저 활동에 대응하며, 파노라마 선루프 버전은 개방감을 강조한다.

르노코리아 관계자는 "그랑 콜레오스 4WD는 단순한 도심형 SUV의 범주를 넘어, 실제 아웃도어 환경에서의 성능과 주행 감각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이번 4WD 라인업이 제품군 내 또 다른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