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텔란티스코리아가 지프 첫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어벤저를 앞세워 국내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응하고 있다. 도심과 오프로드(비포장도로 주행)를 아우르는 모델로 다양해지는 전기차 선택지를 충족한다는 방침이다.
지프는 이달 중 어벤저를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최대 규모이자 수입차 업계 최대 수준의 지원금을 제공한다고 23일 밝혔다. 지프는 연초부터 어벤저 구매 고객에 국고 및 지자체 보조금에 상응하는 금액을 지원해왔다.
어벤저에 탑재된 54킬로와트시(㎾h) 리튬이온 배터리는 1회 충전으로 최대 292㎞(도심 313㎞)까지 주행할 수 있다. 급속 충전 시 20%에서 80%까지 약 24분이면 충분해 일상은 물론 가까운 근교 주행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다.
지프 차량 답게 설렉-터레인(Selec-Terrain) 지형 설정 시스템을 탑재한 것도 어벤저의 장점이다. 일반·스포츠·에코 모드 외에도 모래·진흙·눈길 등 총 6가지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환경에서도 걱정 없이 주행 가능하다.
차량은 200㎜의 최저지상고, 20도 진입각, 32도 이탈각 등을 기반으로 도심의 가파른 언덕길은 물론 캠핑장 초입 같은 비포장길도 차체 바닥이 긁힐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주행한다. 10.5m의 짧은 회전 반경은 좁은 골목길이나 지하주차장 회전구간 운행 편의성을 더한다.
동급 최고 수준의 적재 공간도 갖췄다. 어벤저의 수납 용량은 트렁크 321리터(L), 차량 내부 34L다. 상위 트림 '알티튜드'의 경우 전동 시트, 운전석 마사지, 앰비언트 라이트 등 프리미엄 편의 사양도 함께 제공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전기차 시장은 단순히 친환경 이동 수단을 넘어, 소비자 개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키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어벤저는 도심 속 기동성과 안전, 오프로더 DNA가 어우러진 드문 선택지"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국내 전기차 시장 판매량은 반등하는 추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전년동기대비 48.4% 증가했다. 전체 신규 등록 차량 중 전기차 비중은 12.7%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