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제네럴모터스(GM)와 픽업트럭과 소형 세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Sports Utility Vehicle) 등 5종의 차량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고 7일 전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두 회사는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모두 탑재할 수 있는 중남미 시장용 중형 픽업, 소형 픽업, 소형 승용, 소형 SUV 4종 ▲북미 시장용 전기 상용 밴 등 총 5종의 차세대 차량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이 지난해 9월 12일 메리 바라 GM 회장 겸 CEO와 포괄적 협력 위한 MOU를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 현대차그룹 제공

두 회사는 공동 개발 차량의 양산이 본격화되면 연간 80만대 이상을 생산·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GM은 중형 트럭 플랫폼 개발을, 현대차는 소형 차종·전기 상용 밴 플랫폼 개발을 각각 주도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공통의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동시에 각 브랜드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내·외장을 개발하기로 했다.

두 회사는 오는 2028년 출시를 목표로 중남미 시장용 신차를 위한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관련 협업을 진행 중이다. 또 이르면 2028년부터 미국 현지에서 전기 상용 밴도 생산할 예정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GM과의 전략적 협력을 통해 다양한 세그먼트 영역과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더 나은 가치와 선택권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GM의 글로벌 구매·공급망 부문 최고 책임자인 실판 아민 수석 부사장은 "현대차와의 협업이 발표된 차량들은 중남미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세그먼트와 북미 시장의 상용차 부문을 타겟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협업을 통해 고객들에게 더 다양한 선택지를 보다 빠르고 낮은 비용으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와 GM은 북미와 남미에서 소재와 운송, 물류에 관한 공동 소싱 이니셔티브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원자재, 부품, 복합 시스템 등의 영역에서 협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