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증가한 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미국 정부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현지 전동화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고, 고부가가치 부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현대모비스의 2분기 매출액은 15조9362억원, 영업이익은 87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8.7%, 영업이익은 36.8% 증가했다. 매출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2분기 기준 최고치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6.3% 감소한 934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州)에 구축한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생산이 본격화하고, 고부가가치 전장 부품 공급이 늘어난 결과다. 2분기 현대모비스의 모듈·부품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0.3% 늘었고, 영업이익은 26.1%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실적이다. 현대모비스의 상반기 매출액은 30조6883억원, 영업이익은 1조6467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7.6%, 39.7% 증가했다. 수년간 연구개발, 글로벌 신거점 확충 등 시설투자를 꾸준히 늘려온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발표한 주주가치 제고 정책 일환으로 중간배당금을 기존 1000원에서 1500원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총 1100억원 규모 자기주식도 매입해 전량 소각하고, 기존 보유분인 자기주식 70만주도 추가로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글로벌 관세 이슈와 전기차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주요 고객사의 프로젝트가 일부 미뤄지기도 했지만, 대규모 수주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돼 있어 연간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