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렌터카가 중고차 경매 사업을 본격화한다.

SK렌터카는 충남 천안시에 'SK렌터카 오토옥션'을 개장했다고 1일 밝혔다. 지상 4층, 지하 4층 규모의 연면적은 약 8만9000㎡(약 2만7000평)로, 주차 가능 대수는 3000대 수준이다. 이는 국내 중고차 경매장 최대 규모다.

SK렌터카가 충남 천안시에 개장한 중고차 경매장 'SK렌터카 오토옥션' 전경. /SK렌터카 제공

SK렌터카는 지난 2월 현대엘리베이터로부터 중고차 매매 시설을 매입해 5개월간 오토옥션으로 탈바꿈하는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그전까지는 자체 경매장 없이 외부 경매장을 통해 자사가 보유한 차량을 매각해 왔다.

향후 오토옥션에서 출품되는 차량 상당 부분은 SK렌터카 자체 물량이 될 예정이다. 인가 대수 기준 약 20만대에 달하는 차량을 보유한 만큼, 중고차 시장에서 선호하는 3~6년 경과한 차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매는 매주 화요일 오후에 정기적으로 진행되고, 회당 약 1000대 규모 차량이 출품된다. 100석 규모 현장 입찰석과 함께 온라인 경매 시스템도 운영돼 전국에서 비대면으로 참여할 수 있다.

오토옥션 내 최신식 상품화 시설인 '프루브 스테이션'에서는 차량의 성능 점검, 상세 진단, 판금·도장, 차량 내·외부 클리닝 및 살균·탈취, 전기차 배터리 성능 인증 등 정비·상품화 관련 전체 과정을 원스톱(One-stop)으로 처리할 수 있다.

차량 상태를 온라인 라이브 방송으로 보여주는 '인스펙션 스튜디오'도 도입했다. 이 공간에서는 회원사를 대상으로 차량 내·외부는 물론 주요 옵션과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설명하고 소통하는 라이브 방송이 진행된다.

SK렌터카 오토옥션은 올해 말까지 회원사 1000개 확보, 출품대수 2만대 및 낙찰률 70%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단순 경매장을 넘어 연간 10만대 이상 차량을 출품하는 국내 대표 자동차 유통 플랫폼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오토옥션은 단순 중고차 경매 시설을 넘어, 정비 및 상품화에 이르는 중고차 유통 전 과정을 자체 인프라를 통해 한 번에 제공하는 신개념 플랫폼"이라며 "지속적인 인프라 고도화와 서비스 혁신을 통해 중고차 유통 전반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