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3일(현지시각)부터 사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에서 열리는 '세계자동차공학회연합(FISITA) 월드 모빌리티 콘퍼런스(WMC) 2025'에 참석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콘퍼런스에서 그룹의 미래 기술 비전을 발표하고 전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FISITA는 전 세계 36개국 자동차공학회가 참여하는 학술기관 연합체다. 이 연합체가 개최하는 콘퍼런스인 WMC는 격년으로 열리는데, 2000여명이 모여 기술을 공유하는 자리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행사 첫날 "현대차그룹은 이동 수단뿐만 아니라 인류가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모빌리티 기술의 경계를 넓히고 있다"면서 "현대차의 미래 모빌리티 개발 여정을 공유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의 제조 자동화 시스템, 자율주행, 배터리·연료전지 시스템, 미국 내 HTWO 수소 충전소 등 기술 개발 현황을 공유했다.
이튿날인 4일부터는 현대차·기아(000270) 소속 연구원들이 유럽 내 파트너십 사례를 소개하고 협력사와 함께 개발한 모빌리티 기술을 공개하는 특별 세션이 열린다. 아울러 배터리, 열관리, 자율주행 등 다양한 주제의 우수 논문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김창환 현대차·기아 전동화에너지솔루션 담당 부사장이 한국인 최초 FISITA 회장으로 선출돼 올해부터 2년 간의 임기를 시작했다. 김 부사장은 "FISITA는 글로벌 협력과 혁신, 포용적 리더십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중대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임기 동안 기술의 진보가 인류의 삶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