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산 자동차 5개사의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늘었다. 현대차(005380)는 판매량이 1% 넘게 줄어든 반면 기아(000270)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GM 한국사업장,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003620) 등 국산차 5개사의 지난달 합산 판매량은 68만9311대로 집계됐다. 이는 68만7530대가 팔린 전년 동월과 비교해 0.3%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7% 감소한 35만117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5.2% 늘어난 5만8966대, 해외 판매는 0.9% 줄어든 29만2208대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은 그랜저 4597대, 쏘나타 4134대, 아반떼 6438대 등 총 1만5923대를 팔았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가 7682대, 싼타페 4969대, 투싼 4088대, 코나 1922대, 캐스퍼 1270대 등 총 2만3232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포터가 4498대, 스타리아 3282대,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400대를 각각 판매했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G80 3712대, GV80 2354대, GV70 2435대 등 총 9517대가 팔렸다.
기아의 글로벌 시장 전체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26만9148대로 집계됐다. 모델별로 보면 스포티지가 4만8091대로 판매량 1위를 기록했으며, 셀토스가 2만6017대, 쏘렌토가 2만1889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전년 동월 대비 2.4% 감소한 4만5003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쏘렌토로 7734대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레이 4000대, K5 3028대, K8 2627대 등 총 1만2664대가 판매됐다.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카니발 6651대, 스포티지 5295대, 셀토스 4257대, EV3 1866대, 타스만 1348대 등 총 2만9596대가 팔렸다. 상용차 판매량은 2743대였다.
해외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한 22만3817대를 기록했다. 스포티지가 4만2796대 팔리며 해외 최다 판매 모델에 올랐고, 셀토스가 2만1760대, K3(K4 포함)가 1만764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호조와 EV4, 타스만의 성공적인 출시로 4개월 연속 전년 대비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EV4, 타스만의 수출과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통해 판매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GM 한국 사업장은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한 5만29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1408대로 39.8% 급감했고, 수출은 0.1% 증가한 4만8621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47.6% 증가한 9860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판매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121% 급증한 4202대를 기록했고, 수출은 5658대로 18.4% 늘었다.
KG모빌리티는 전년 동월 대비 11.9% 증가한 9100대를 팔았다. 수출은 5540대로 34.2% 늘었고, 내수 시장에서는 11% 줄어든 3560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