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073240)가 자사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고무에 포함된 이물질로 인해 발생했다고 22일 밝혔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이날 언론브리핑을 열고 "고무를 가열하는 산업용 오븐에 이물질이 들어 있어서 불이 났다"고 말했다. 고무가 천연 재료인 만큼 나무 등 이물질이 섞였다는 게 금호타이어 측 설명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째인 19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현장에서 당국이 중장비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뉴스1

금호타이어 측은 방화문이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소방과 설비 관계자 등으로 이뤄진 팀이 매달 점검을 하는데, 지난달 점검에서 문제 없다는 점검 결과를 받았다는 게 금호타이어 측의 설명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하자 자동 이산화탄소 소화 약재가 분사됐고, 여의치 않자 수동으로 한 번 더 분사했는데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며 "여기에 물을 분사했더니 매연이 많이 나 전체 인원을 대피시켰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광주공장 내 타이어 생산 7개 공정 중 4개 공정이 화재 피해를 입었다. 재가동 여부나 시기도 아직 가늠할 수 없다는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정련 공정 설비는 대부분 소실된 만큼 그 이후 공정의 설비가 남아있다고 하더라도 공장을 가동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금호타이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