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영국 런던에서 13일(현지시각) 열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리더급 포럼 및 전시 행사인 '퓨처 오브 더 카 서밋(Future of the Car Summit)'에 참가해 휠체어용 차량(WAV·Wheelchair Accessible Vehicle)을 선보였다.
퓨처 오브 더 카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그룹이 주관하는 행사다. 이 행사에서 기아는 영국의 장애인 전용 차량 리스사인 모타빌리티와 협력해 기아의 목적기반모빌리티(PBV·Purpose-Built Vehicle) PV5 WAV를 선보였다. 또 이동 약자를 위해 PBV 보급 계획도 발표했다. 모타빌리티는 3만5000대의 WAV를 운영하고 있다.
PV5 WAV는 일반 승객과 휠체어 이동약자 모두 탑승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됐다. 휠체어 탑승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측면 승하차 방식으로, 보호자가 3열에 동승해 탑승자를 보조할 수 있는 구조가 특징이다.
영국과 유럽에서는 이동약자용 모빌리티 시장에서도 전동화 전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기아는 PV5 WAV를 시작으로 모타빌리티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V5 WAV는 다품종소량생산 등 유연하고 효율적인 제조공정을 갖춘 PBV 전용 공장 '화성 EVO 플랜트'에서 생산된다. 이를 통해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여 지속가능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기아는 유럽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PV5 WAV를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아는 PV5 WAV에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 플랫폼에 기반한 여러 앱을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김상대 기아 PBV비즈니스사업부장(부사장)은 "PV5 WAV가 이동 약자의 자유롭고 독립적인 이동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아는 누구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미래의 길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