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앤컴퍼니(000240)그룹이 인수한 열관리 기업 한온시스템(018880)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 가까이 감소했다. 미국 관세 부담, 인력 구조조정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한온시스템은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8.9% 증가한 2조617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8.5% 감소한 209억원을 기록했다.

한온시스템 CI

매출은 생산량 증가,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 힘입어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계속되는 인력 구조조정, 연구개발(R&D) 비용 자산화 범위 축소, 감가상각비 증가 등 영향으로 감소했다.

한온시스템은 미국에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멕시코, 캐나다에서 제조한 컴프레서(기체 압축기)를 미국으로 들여와 모듈로 최종 완성하는 구조라 관세에 따른 수익성 타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1376억원)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구조조정으로 퇴직금 등 일시 지급 비용이 증가하면서 1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온시스템은 새 경영진 체제 아래 중장기 재무 안전성,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전동화 부문 매출 비중은 27%로 지난해 말 기준 25%보다 소폭 늘었다. 한온시스템은 글로벌 고객사의 전기차 신차 출시로 전동화 매출 비중이 약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