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고요하고 차분한 이미지가 있다. 하지만 그 아래엔 흐르는 용암이 있으며, 이는 나라와 브랜드의 대담하고 활기찬 에너지를 나타낸다. 이 에너지가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에 영감을 줬다."
15일(현지 시각) 오후 8시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브랜드 복합 문화 공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테드 멘지스테 제네시스 북미 법인 최고 운영 책임자(COO·Chief Operating Officer)가 이같이 말하며 GMR-001 하이퍼카의 실제 크기 차량을 선보이자, 참석자들이 일제히 박수를 쳤다.
외신 기자의 카메라 셔터음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에는 70여 매체의 외신 기자와 북미 법인 임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GMR-001 하이퍼카가 공개된 곳은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지하 1층에 위치한 셀러 스테이지다. 멘지스테 COO는 한글로 '손님'이라고 적힌 대형 화면 앞에서 발표를 시작했다.
그는 "브랜드의 문화를 몰입시키기 위해 설계한 공간"이라며 "한국 문화와 환대가 결합돼 손님들에게 기억에 남는 경험을 제공하려고 한다"고 했다. 이후 화면은 '하면 된다'로 바뀌었다. 그는 "제네시는 '하면 된다'는 개척 정신으로 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했다.
제네시스 마그마 레이싱팀의 심벌(symbol)도 한국어 '마그마'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다. 마그마의 자음 'ㅁ ㄱ ㅁ'을 형상화한 형태다. 공개된 차량의 외부에도,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005380)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책임자(사장)와 멘지스테 COO의 발표 장소 화면에도 한국어로 '마그마'가 적혀 있었다. 동커볼케 사장은 "마그마는 한국 모터스포츠의 전도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한국적 럭셔리를 선보이겠다며 지난 2021년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을 지었다. 맨해튼 중심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 4340㎡ 부지에 지하 1층을 포함한 3층 규모다. 이날 GMR-001 하이퍼카와 첫 오프로더 콘셉트카 엑스 그란 이퀘이터의 행사 음식도 한식이었다. 게살 김밥과 김치 고기만두, 잡채 말이, 소고기 산적 등이 제공됐다. 음료는 화채 칵테일과 식혜도 있었다.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 2층에 있는 한식당 온지음에서 만들었다.
복합 문화 공간을 추구하는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의 2층은 온지음과 한국 차를 마시는 티 빌리온 등으로 꾸며졌다. '한국적 일상의 향유'를 주제로 만든 공간인데, 온지음 식당의 천장은 한옥을 재해석한 형태이고, 티 빌리온은 정자를 재해석한 좌식 공간이다.
2층의 천장은 한옥 지붕을 연상시키는 나무 구조물로 장식돼 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럭셔리 자동차 브랜드를 넘어 한국적 감성을 전달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