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북미에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에 나섰다.
현대모비스는 9일(현지 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제4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개최했다.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는 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스타트업, 완성차, 학계, 투자자를 상대로 사업 비전과 투자 현황을 소개하는 자리다.
현대모비스가 올해 행사 장소를 디트로이트로 결정한 것은 최근 글로벌 수주 대부분이 북미 고객사로 집중되고 있어서다. 고객사가 위치한 현지 유망 스타트업과 투자, 협력을 늘리고 우수 기술을 공동으로 개발하면 향후 고객사에 제품을 알리기 용이한 점도 반영했다.
현대모비스는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동화, 전장 혁신 기술 등을 소개했다. 사업 비전과 더불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성과와 투자 전략 등을 발표했다. 현대모비스 북미연구소 임직원들이 직접 발표를 진행하고, 현지 고객사 및 스타트업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관한 미첼 윤 모비스 벤처스 실리콘밸리(MVSV) 투자 담당은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할 혁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우수 글로벌 스타트업 발굴과 전략적 투자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올해는 기술과 사업성 검토 등 사업 실증 지원을 확대하고 시장 선점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모비스가 2018년 실리콘밸리에 오픈 이노베이션 거점을 개소한 이후 지난해까지 글로벌 스타트업에 누적 2000억원 이상 투자했다. 미국 반도체 회사 마이크로시스템즈, 자율주행용 고성능 이미지 레이더 개발사 젠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기업 소나투스 등이 대표적인 투자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