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인도 텔랑가나주 하이데라바드에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개소했다고 7일 밝혔다.

최근 몇 년 동안 소프트웨어 R&D 인력이 늘어나면서 기존에 두 곳으로 분산됐던 연구거점을 통합해 대규모 시설을 새롭게 마련한 것이다. 통합 연구소는 10층 규모로 연구 공간, 데이터센터, 시험실, 교육실 등을 갖췄다.

현대모비스 인도종합연구소 전경과 향후 운영 방향.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인도 시장이 급성장하는 점을 고려해 인도 연구소를 원가 경쟁력, 품질, 기술 개발을 위한 글로벌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인도 신차 판매량은 520만대로 세계 3위 규모다.

특히 현지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대형 디스플레이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비롯한 자율주행 기능 적용이 활발해지는 추세라는 게 현대모비스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신규 제품 개발 단계부터 인도 연구소 참여를 늘리고, 현지 차종 소프트웨어는 자체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을 통한 생산성 효율화 등 인도 연구소의 개발 범위도 넓히기로 했다.

이종근 현대모비스 인도연구소장은 "인도연구소는 개발자 풀이 넓어 새로운 연구개발 시도가 많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20여 년에 가까운 양산 차종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 고도화를 촉진하고 제품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