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손을 잡았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Software Defined Vehicle)과 인공지능(AI·Artificial Intelligence) 로봇 등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일 미국 네바다주(州)에 있는 퐁텐블로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엔비디아와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SDV, 로보틱스 등 핵심 모빌리티 설루션을 지능화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AI 기술 적용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가상 환경에서 신규 공장 구축 등 운영 과정을 시뮬레이션하고, 이를 기반으로 제조 효율성과 품질 향상 등을 위해 엔비디아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엔비디아의 가속 컴퓨팅 하드웨어와 생성형 AI를 통해 AI 모델이 방대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학습시키기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밸류체인 전반에 필요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플랫폼인 아이작(Isaac)으로 AI 기반 로봇을 개발하고 로봇 학습에 필요한 가상환경 구축한다.
김흥수 현대차그룹 GSO(Global Strategy Office) 본부장(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은 로봇, 자율주행,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혁신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며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이러한 혁신들을 내실화하고 가속화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시 달(Rishi Dhall) 엔비디아 오토모티브 담당 부사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더 안정적이고 지능화된 차량을 만들고 높은 효율성과 품질로 제조 역량을 강화하며 혁신적인 로봇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