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에서 업계 최초로 온라인 자동차 판매 서비스를 시작한다. 현대차는 자동차 구매에 15분이 걸리는 등 이전보다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7일(현지시각) 아마존 사이트를 통한 자동차 판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23년 1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서 아마존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하고 아마존을 통한 차량 판매 계획을 처음 전한 바 있다.

미국 '아마존 오토스'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현대차 제공

양 사는 약 1년간의 준비 끝에 ‘아마존 오토스(Amazon Autos)’ 코너에서 소비자들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테슬라 등 일부 완성차 업체들이 이미 온라인으로만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아마존에서 완성차를 판매하는 것은 현대차가 첫 사례다.

소비자는 아마존에 접속해 오토스 부문에서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의 모델과 트림, 색상, 기능 등을 한 번에 검색해 차량을 선택할 수 있다. 차량을 선택한 뒤에는 몇 번만 클릭하면 간편한 절차를 통해 빠르게 온라인 주문을 끝낼 수 있다고 현대차 측은 설명했다. ‘장바구니에 담기’(Add to Cart)라는 광고 문구를 내세워 차량 구매의 간편함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자동차 구매에 걸리는 시간이 15분 정도로 단축될 것”이라며 “자동차 소매업의 미래를, 자동차 마케팅과 구매 방식을 재정의하려는 우리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0년대 말까지 이 같은 방식의 온라인 플랫폼 매출이 미국 전체 판매량의 30%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