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21일 미국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9’. /현대차 제공

현대차(005380)그룹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70만대를 판매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기아(000270) 전체 판매량 170만8293대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165만2821대) 보다 3.4% 증가한 것으로, 역대 처음으로 미국 판매량 17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4.8% 증가한 91만1805대를, 기아는 1.8% 증가한 79만6488대를 각각 판매했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전년 대비 8.4% 늘어난 7만5003대를 팔았다.

현대차·기아 실적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를 포함한 RV(레저용 차량) 차종과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가 이끌었다.

현대차는 전기차인 아이오닉5(4만4400대)가 31%,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팰리세이드(11만55대)가 23% 급증하며 판매를 이끌었다. 기아는 EV9(2만2017대), 스포티지(16만1917대), 카니발(4만9726대), K3·K4(13만9778대), EV6(2만1715대), 텔루라이드(11만5504대) 등 6종이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80만대에 육박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GM과 도요타, 포드에 이어 2년 연속 ‘톱4′를 유지했다. 2024년 미국 자동차 판매량을 보면, 1위는 GM(268만9346대), 2위는 도요타(233만2623대). 3위는 포드(206만5161대)였다. 현대차를 이어 혼다(142만3857대)가 5위, 닛산·미쓰비시(103만3851대)가 6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