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그룹이 자국 현지 매체에 글로벌 모터스포츠 대회인 2024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함께 우승한 현대차(005380)그룹을 축하하는 광고를 실었다.
도요타는 25일(현지시각) 닛케이와 요미우리, 아사히 등 일본 주요 신문 10여 곳에 광고를 일제히 실었다. 해당 광고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그룹 회장이 각 그룹의 드라이버·경주차와 함께 환호하는 모습을 배경으로, “정의선 회장과 현대자동차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라는 한글 메시지가 담겼다.
한글 메시지 위에는 일본어로도 적힌 축하 메시지도 있다. ‘최종전인 랠리재팬까지 챔피언을 걸고 경기해 즐거웠다. 팬 여러분에게도 즐거운 랠리를 보여드렸다. 내년에도 좋은 승부하자’라는 내용이다. 메시지 가장 아래에는 도요다 회장의 드라이버명 ‘모리조’를 뜻하는 사인이 담겼다.
전날 종료된 WRC에서 함께 우승을 거둔 현대차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도요타그룹이 광고를 실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WRC에서는 도요타와 현대차가 우승을 나눠 가졌다. 제조사 부문에선 도요타, 드라이버 부문에선 현대차가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현대차가 드라이버 부문 우승을 차지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며, 도요타는 제조사 부문 4연패를 달성했다.
정 회장과 도요다 회장은 지난 24일 WRC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스타디움에서 회동했다. 두 사람은 앞서 10월 27일 경기 용인에서 개최된 레이싱 페스티벌에서 공개 회동한 지 약 한 달 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