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21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아이오닉9과 수소전기차 이니시움을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는 이번 LA오토쇼에서 4193㎡(1268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아이오닉5·6, 엘란트라, 쏘나타, 디 올 뉴 싼타페 등 42종의 차량을 전시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27년간의 수소 의지를 집약해 만든 수소전기차 콘셉트카다. 이니시움의 실제 양산 모델인 신형 승용 수소전기차는 내년에 북미 시장에 공개될 예정이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이니시움은)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디자인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라며 “수소 모빌리티와 지속가능성을 담았다”고 말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 전시된 이니시움. /현대차 제공

이니시움의 전면등 디자인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가치사슬(밸류체인) 사업 브랜드인 HTWO의 심벌을 형상화했다. 650㎞가 넘는 긴 주행거리와 수소 충전소를 경유해 목적지까지 가장 빠른 길을 알려주는 수소전기차 전용 ‘루트플래너’ 기능이 특징이다.

전날 공개된 아이오닉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기반한 현대차의 세 번째 전기차다. 올해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10만대를 눈앞에 둔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대형 SUV를 통해 판매량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 전시된 아이오닉9. /현대차 제공

날렵하면서도 큰 몸집은 아이오닉9의 특징이다. 보트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차량의 지붕라인이 갈수록 완만하게 낮아지는 형태로 구성됐다. 차량 길이는 5m, 휠베이스(바퀴 축간 거리)는 3m가 넘어 실내 공간이 넉넉하다. 6인승 또는 7인승을 선택할 수 있고 110.3㎾h의 배터리가 탑재돼 최대 532㎞까지 주행할 수 있다.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도 LA오토쇼에 참가해 중형 SUV GV70 부분변경 모델과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총 1059㎡(32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한 제네시스는 브랜드 전 라인업과 고성능 모델인 마그마 콘셉트 차량을 전시했다.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4 LA 오토쇼 제네시스 부스 전경. /현대차 제공
21일(현지시각)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LA오토쇼의 제네시스 부스 전경.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