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 부품 계열사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으로 인해 현대차가 생산 차질을 빚었다. 울산1공장 일부 라인 운영이 중단된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1공장 사업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오는 5일부터 8일까지 1라인을 휴업하기로 결정했다. 2라인은 5일부터 18일까지 휴업한다. 1라인에서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가, 2라인에서는 전기차 아이오닉5가 생산된다.

현대트랜시스 서산 지곡공장 전경. /현대트랜시스 제공

이중 1라인 휴업은 현대트랜시스 노조가 파업하면서 코나에 탑재되던 무단변속기(IVT) 부품 수급에 차질이 생긴데 따른 것이다. 2라인 휴업은 현대트랜시스와 상관없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등에 따른 재고조절 차원이다.

앞서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6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이 교착에 빠지자 지난달 초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지난달 8일 현대트랜시스의 최대 사업장인 지곡공장이 부분파업에 돌입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총파업으로 확대됐다.

노사가 대립하는 지점은 성과급 규모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정기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총액은 약 2400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현대트랜시스 전체 영업이익 1169억원의 2배에 달한다.

현대트랜시스는 서산 지곡공장에서 6·8단 자동변속기와 무단변속기(IVT) 등 차량 파워트레인(동력계) 관련 부품을 만들어 현대차·기아에 납품한다. 지난해 생산량은 400만개에 달하며 변속기는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차량에 공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