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해에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고급 브랜드 마이바흐를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G클래스(G바겐)과 수입차 시장의 전통의 강자 E클래스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바흐 S클래스와 GLS의 지난해 누적 판매량은 2596대다. 2022년 대비 32% 증가했다. 특히 G바겐으로 불리는 G클래스는 같은 기간 2169대의 판매고를 올렸는데, 2012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벤츠 S클래스는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9월 베스트셀링 모델 부문에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2억원이 넘는 고급차량이 10위 안에 포함된 건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LC도 지난 9월 수입차 모델별 판매에서 3위를 기록했다. 이 부분 상위 5개 모델 중 내연기관 SUV는 벤츠 GLC가 유일하다.
벤츠는 고급 라인업과 함께 수입차 시장을 선도해 온 E클래스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벤츠 E클래스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모델이다. 지난 9월 4941대가 판매되며 국내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도 가장 높은 E클래스는 8년 연속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 모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국내에 판매되는 E클래스는 11세대 모델이다.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으며 전동화 기술을 통해 향상된 주행 성능이 장점이다. 벤츠는 올해 1월부터 E클래스의 6개 트림을 출시했으며, 연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까지 추가하며 총 7개 모델로 국내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벤츠는 최근 CLE 쿠페와 CLE 카브리올레, 브랜드 최초 순수 전기 SUV인 마이바흐 EQS SUV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이어 연내에 G클래스의 첫 전기차 ‘디 올 뉴 메르세데스 벤츠 G 580 위드 EQ 테크놀로지’가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