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2조88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6%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조5199억원으로 3.8%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2조2679억원으로 2.1% 늘었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기아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률은 10.8%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8분기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기아 본사 빌딩. /뉴스1

기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고수익 선진 시장인 북미에서 선전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가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에 힘입어 수익성 확대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올해 1~3분기 누적으로 보면 기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4% 증가한 80조3006억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9조9507억원, 순이익은 12.2% 증가한 8조336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올해 누적 경영실적이 사업계획 목표치를 초과 달성함에 따라, 연초에 밝힌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5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분 잔여 물량 50%를 추가 소각하는 한편, 연간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경영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05조~110조원(기존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12조8000억~13조2000억원(기존 12조원) ▲영업이익률은 12% 이상으로(기존 11.9%) 상향했다.

다만 3분기 국내외 판매량(도매 기준)은 76만3639대로 전년동기대비 1.9% 감소했다. 글로벌 산업 수요가 감소하는 가운데 국내 화성공장 셧다운(생산 중단) 등에 따른 일시적 생산 공백과 차종 효율화에 따른 선진 시장의 일부 차종 판매 공백이 영향을 미쳤다.

시장별 판매량은 국내에서 6.7% 감소한 12만5191대, 해외에서 0.8% 감소한 63만8502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대비 1.5%포인트(p) 이상 증가한 21.0%를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 8만4000대(전년대비 10% 증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만7000대(26.7% 감소) ▲전기차 5만4000대(8.3% 증가)를 판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