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만났다. 정 회장은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 기념식 참석과 현지 법인의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인도를 방문 중이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21일(현지 시각) 인도 델리에 있는 총리 관저에서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 간 다각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의선(왼쪽) 현대차그룹 회장이 21일(현지 시각)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대차그룹 제공

정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 “현대차그룹은 인도 국민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현지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고,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빅시트 바라트(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14년 5월 취임해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통해 인도 경제를 세계 5위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열린 인도 총선에서 재선임돼 3연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과 아난타푸르 기아 공장을 운영하고 있고, 푸네 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 중이다. 푸네 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 연산 17만대 규모로 완공된다. 이후 2028년에는 총 25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푸네공장은) 현대차에 있어 의미가 큰 거점이 될 것이며,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도 정부와 마하라슈트라 정부에 감사드린다”며 모디 총리를 내년 공장 준공식에 초청했다.

정 회장은 “인도에서 전기차(EV)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EV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현지 개발 완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R&D 우수 인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