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완전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로보(무인) 택시를 처음 공개했다. 이르면 오는 2026년 약 3만달러(약 4000만원) 미만으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버뱅크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에서 ‘위, 로봇’ 행사를 열고 로보 택시 ‘사이버 캡’ 시제품을 선보였다.

테슬라가 10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공개한 로보(무인) 택시. /테슬라·로이터 제공

머스크는 이날 행사 초반 직접 로보택시를 타고 촬영장 내 짧은 도로 구간을 자율주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차체 양쪽에 문이 하나씩 총 2개 달린 2인승 차량 내부에는 운전대와 페달이 없었다.

머스크는 로보택시 예상 가격과 양산 시기에 대해 “시간에 대해 낙관적인 경향이 있지만 2026년까지 대량으로 (로보택시를) 만들 것”이라며 “3만달러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간 머스크는 로보택시를 내놓겠다고 언급해 왔지만, 매번 시기는 지키지 않았다. 지난 2019년에는 이듬해 로보택시를 출시한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공개하지 못했다. 올해 4월에는 8월 8일로 공개 시점을 예고했는데, 시제품 제작이 길어지면서 다시 미뤄진 바 있다.

테슬라는 20여 명을 태울 수 있는 자율부행버스 ‘로보 밴’도 선보였다. 로보 밴은 물품 운송, 단체 여행 등에 이용할 수 있고, 도시 내 많은 차량으로 인한 고밀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머스크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