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회 ‘파리 모터쇼’에 처음 참가한다고 9일 밝혔다. 전동화, 자율주행 등 전략 기술을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4일부터 ‘2024 파리 모터쇼’에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사전 초청된 고객사를 상대로 신제품 시연, 영업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지난 4월 중국 오토차이나에 이어 연달아 글로벌 모빌리티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2024 파리 모터쇼' 내 현대모비스 부스 조감도.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파리모터쇼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그간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 르노 등을 대상으로 파리 등에서 단독 테크쇼를 통해 현지 영업을 강화해 왔다. 파리모터쇼 참가로 유럽 내 고객 네트워크를 더욱 확장하고, 수주 기반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고객사에게 주로 선보일 전략 기술은 전동화, 자율주행,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 램프 등 10종이다. 차세대 전기차 구동시스템(PE시스템)과 배터리 시스템(BSA), 전장 SW 플랫폼과 투명 디스플레이, 차세대 섀시 시스템(XBW)이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유럽 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지난해에는 독일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을 상대로 전동화 핵심 부품인 배터리 시스템의 대규모 수주를 따냈다.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는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전용 모델에 섀시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북미와 유럽 등 해외 완성차 대상으로 92억2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를 수주하며 사상 최대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도 하반기 영업을 집중적으로 강화해 수주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