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그룹이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를 통해 부상 군인들의 재활을 돕는 캠페인 영상 ‘10M 행군’을 1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부상 군인들이 재활을 위해 매일 걷는 병원 복도가 마치 긴 행군처럼 느껴질 수 있다는 점에서 ‘10M 행군’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현대차그룹은 설명했다.

이번 영상에는 부상 군인들이 ‘엑스블 멕스’를 활용해 힘든 재활훈련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재활 과정에서 부상 군인들은 매일 10M의 병원 복도를 반복해 걸으며 쉽게 지치고, 의료진들은 환자의 몸을 일으켜 보조하는 데 큰 체력적 부담을 느꼈다. 그러나 ‘엑스블 멕스’ 도입 이후, 환자와 의료진 모두 물리적 부담을 덜고 재활을 더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엑스블 멕스’ 재활 로봇을 활용해 병원 복도를 걸어가는 부상 군인의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국군수도병원에 기증한 ‘엑스블 멕스(X-ble MEX)’는 로보틱스 기술의 무한한 잠재력을 뜻하는 ‘X’와 무엇이든 현실화할 수 있다는 의미의 ‘able’을 결합해 만들어진 현대차그룹 착용 로봇 브랜드 엑스블(X-ble)을 결합한 용어다. 현대차그룹 연구개발(R&D)본부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했다.

하지 재활을 목적으로 개발된 이 로봇은 보행 재활을 지원한다. 재활을 위한 단순한 보행 보조를 넘어 다양한 훈련 동작도 가능하게 한다. 실시간 구동기 제어 시스템을 통해 환자가 균형을 잡고 보행하는데 필요한 힘을 지원하고 재활 중 뒤로 넘어지는 가능성도 줄인다. 앉기와 서기, 걷기 등 다양한 동작을 지원해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움직임도 연습할 수 있다.

영상에 담긴 응원 메시지는 현대차그룹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집한 1026개의 국민 응원 메시지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군 장병과 같은 국가에 헌신하는 공익 종사자들을 위해 그룹의 신기술을 활용하여 지원하는 캠페인을 지속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8월 보행 재활 로봇 ‘엑스블 멕스’ 2기를 국군수도병원 재활치료실에 기증하고, 공무 중 외상을 입은 군인의 가족을 위한 생계비를 지원하는 등 부상 군인들의 일상 복귀를 위한 다양한 지원을 지속해오고 있다.

재활 치료 중 ‘엑스블 멕스’를 활용해 휠체어에서 일어나려는 부상 군인과 보조하는 의료진의 모습.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