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입차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도 볼보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60이 선전하고 있다. XC60은 지난해 수입차 브랜드 SUV 중 판매 1위를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해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XC60은 올해 8월까지 총 3944대가 판매됐다. 전년 동기(3163대)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판매량 2위는 3595대가 팔린 BMW의 X3였고 메르세데스-벤츠 GLC(2801대), BMW X4(2611대), 렉서스 NX(2362대), 벤츠 GLC 쿠페(2243대) 등이 뒤를 이었다.
XC60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이유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꼽힌다. XC60의 시작 가격은 6440만원으로 경쟁 모델 대비 약 1000만원 낮다. 그럼에도 고급 모델에 버금가는 편의사양, 첨단 안전기술,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등이 적용됐다.
2025년형 XC60은 파워트레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연비가 좋아졌고 저공해 2종 인증까지 획득했다. 기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T8) 트림뿐 아니라 마일드 하이브리드(B5, B6) 트림 역시 ▲전국 공영주차장 50% 할인 ▲전국 공항 주차장 50% 할인 ▲서울시 혼잡 통행료 100% 감면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XC60의 외관은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볼보의 디자인을 계승했다. 여기에 영국 하이엔드 스피커인 바워스 앤 윌킨스(Bowers & Wilkins)의 사운드 시스템, 나파 가죽 시트, 스웨덴 오레포스의 크리스탈 기어노브 등 상위 모델에서 경험할 수 있는 프리미엄 옵션을 갖췄다.
XC60에는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기본으로 탑재된다. 도로 위 차량 및 보행자, 자전거 등을 감지해 사고 위험시 긴급 제동과 충돌 방지를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부터 파일럿 어시스트, 도로 이탈 완화,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등이 탑재됐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 2021년 XC60에 업계 최초로 ‘통합형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자체 개발한 ‘티맵 스토어’를 통해 웹 브라우저와 뉴스 앱, 팟캐스트, 오디오북, 증권 서비스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 이용도 가능하다. 차 안에서 간편하게 충전 및 결제를 할 수 있는 인카페이 서비스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