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전기차 화재 대책 발표에 맞춰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전기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보증 기간에 관계없이 매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전기차 배터리 이상 가능성을 문자로 알려주는 기능도 커넥티드 서비스(블루링크) 무상지원 기간 이후까지 제공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이날 고객이 안심하고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고객 서비스, 연구개발 부문에서의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현대차·기아의 방안에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종합대책과 연계한 구체적 대응책들이 담겼다.
우선 현대차·기아는 지난 8월부터 시행 중인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무상 보증 기간과 상관없이 매년 진행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전기차 보유 고객을 상대로 전기차 핵심 부품을 무상 점검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약 4만대의 전기차 점검을 끝냈다.
또한 배터리에 이상을 감지해 문자로 통보해주는 고객통보시스템의 등록 확대도 추진한다. 리스차나 렌터카 등 회사 명의로 등록한 법인차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의 이상 진단 기능을 제대로 통보받을 수 없다. 이에 현대차·기아는 기업 등을 대상으로 법인차 실사용자의 명의 등록을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블루링크 무상지원 기간 이후에도 배터리 진단 통보 기능도 추진한다.
이외에도 현대차·기아는 배터리 연구개발(R&D)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BMS의 오류 진단 기술을 고도화하면서도 화염 노출 지연이나 방지 기술 개발 능력도 높이고 있다. 이 밖에 다음 달부터 예정인 배터리 사전인증제도 시범 사업에도 참여해 제도 정착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대차∙기아는 또 전기차 화재 발생의 효과적 진압을 위해 소방연구원, 자동차공학회 등과 함께 소방 신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이를 위해 56억원을 투입했고 순차적으로 결과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전기차 기술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대중화에 앞장서는 한편,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가 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