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도 학(Guido Haak) 르노그룹 최고 프로그램 책임자(CPO·부회장)는 27일 “그랑 콜레오스는 앞으로 르노의 시금석이 될 차량”이라고 밝혔다. 시금석은 시금석 어떤 사물의 가치를 평가할 때 기준이 될 만한 사물을 비유하는 말이다. 그만큼 그랑 콜레오스가 르노그룹의 신차 등 사업·점유율 확장을 이끄는 대표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학 부회장은 이날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열린 그랑 콜레오스 출시 현장에서 차량의 상품성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에서 차량을 탑승해봤는데, 차량이 만들어진 부산에 직접 와서 다시 차량을 타게 되니 더욱 뜻깊다”라며 “르노가 만들어왔던 차량 중에서 가장 뛰어난 차량이 그랑 콜레오스이고 커넥티비티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학 부회장은 글로벌에서 상품을 총괄하고 있다. 이날 학 부회장은 차량을 직접 탑승하고, 르노코리아·연구소 소속 직원들과 차량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장에 함께 있던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도 “자동차는 좋은 레스토랑처럼 직접 가서 음식을 먹었을 때, 가장 잘 알 수 있다”면서 “회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그랑 콜레오스의 공간감과 편안함 등 높은 가치를 잘 즐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랑 콜레오스를 시작으로 내년에 전기차 세닉을 출시하는 등, 부산 공장을 허브공장으로 만들려는 계획을 꾸준히 진행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르노코리아가 이번에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는 르노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콜레오스’에 ‘멋지다’는 의미를 담은 ‘그랑’을 붙여 만들어진 이름이다. 그랑 콜레오는 르노그룹이 출시한 차량 가운데 가장 성공한 모델이다. 또 르노코리아가 4년만에 국내시장에 새롭게 출시한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등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하이브리드 모델 연비는 15.7㎞/ℓ(테크노 트림 기준)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이 차량은 전기차에 가까운 차량으로 도심 구간에서 전체 주행 거리의 최대 75%까지 전기 모드로 운행 가능하다. 이를 통해 고속도로 및 자동차 전용 도로에서 가솔린 엔진 대비 최대 40%까지 연료를 절감할 수 있다. 1회 주유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왕복(1000㎞)이 가능하다.
현재까지 업계가 추산한 그랑 콜레오스의 누적 계약대수는 1만3000대 이상이다. 이에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이달에만 콜레오스 E-테크 하이브리드 모델을 2800대 가량 생산하면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해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