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협력업체 모임인 ‘한국GM 협신회’가 22일 한국GM 노사 간 신속한 임금·단체협약 협상 마무리와 생산공장 정상화를 촉구했다.

한국GM 협신회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한국GM의) 파업으로 협력업체들의 매출은 급감할 수밖에 없고 심각한 현금 유동성 부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심각한 유동성 부족에 직원들 급여와 최소한의 회사 경영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러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쉬운 문제가 아니다”며 “담보 여력도 없는 데다, 설령 구한다 해도 높은 이자가 가슴을 또 한 번 철렁이게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5일 인천 부평구 한국GM 인천 부평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협신회는 “1~2개 협력업체가 무너지면 공급이 중단될 것이고, 그로 인해 한국GM 협력업체 모두가 현금 유동성 부족에 직면해 한국GM 부품 공급 생태계가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협력업체들은 살고 싶다. 신속하게 협상이 마무리돼 공장이 정상 가동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거듭 호소했다. 한국GM의 1차 협력사는 276개다. 2·3차 협력사를 포함하면 그 수는 약 3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GM 노사는 지난달 23일 기본급 10만1000원 인상, 일시금 13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포함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지만 조합원 찬반 투표에서 부결됐다. 이후 생산라인별로 번걸아 조업을 멈추는 게릴라식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GM의 지난달 생산량은 1만9885대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52.6% 급감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