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가 전기차 배터리의 이상 신호를 감지해 차주들에게 알리는 최신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전 차종에 순차 적용한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005380)와 제네시스가 지난 2020년부터 시작한 이 서비스를 기아에도 확대한 것이다.

기아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기차 고객 불안감 해소 종합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BMS가 감지한 배터리 이상 징후를 고객에게 문자를 통해 알려 입고 점검이나 긴급 출동을 안내한다. BMS는 배터리를 관리하고 보호하는 등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로, 핵심 역할은 배터리 모니터링이다.

기아 EV3. /김지환 기자

기아의 최신 BMS 모니터링 기술은 배터리의 순간 및 미세 단락을 감지한다. 기아는 이 기술을 신규 판매 차량에 적용하고, 이미 판매된 전기차에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툴 개발을 완료해 순차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또 전기차 고객 케어방안을 시행한다. 기아는 전기차 안심점검 서비스로 고전압배터리의 상태와 수냉각 시스템, 고장진단, 외부손상 등을 포함한 총 9가지 중요 항목에 대해 무상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국 어디서나 점검받을 수 있고, 배터리 문제가 확인되면 보증기간 내 무상으로 배터리팩 교환이 가능하다.

기아는 멤버스 기본점검 서비스도 강화한다. 버스 기본점검은 차량 구입 후 1~8년차 대상으로 연 1회 실시하는 무상점검으로, 전기차 고객의 경우 고전압배터리 등의 차량점검을 받을 수 있다. 기아는 기본점검 서비스 강화를 위해 배터리 성능 상태에 대해 점검 후 진단리포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아 국내사업본부 관계자는 “그동안 쌓아온 안전 관련 기술과 안전장치, 서비스 등을 제공해 전기차 안전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