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1일 인천 청라 아파트 전기차 화재 이후 12일 만이다. 또 내일부터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벤츠 전기차에 대한 무상 점검도 실시된다.

벤츠코리아가 공개한 차종 16개 중 13개에 CATL, 파라시스 등 중국 업체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가 13일 공개한 전기차 차종별 배터리 제조사 정보/ 그래픽=손민균

벤츠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 EQE 350+는 연식과 관계없이 모두 중국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했다. 당초 알려진 세계 1위 중국 CATL 배터리를 탑재한 모델은 EQE 300뿐이다. ▲AMG EQE 53 4MATIC+ ▲EQE 350 4MATIC 등 나머지 EQE 모델도 파라시스 배터리를 사용했다. ▲EQE 500 4MATIC SUV ▲EQS 350 등도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 밖에 EQS SUV와 마이바흐 EQS SUV는 CATL 배터리를 탑재했다. 국내 업체인 SK온의 배터리를 탑재한 벤츠 전기차는 EQB 300 4MATIC, EQA 250(2023~2025년식) 등이다. EQC 300 4MATIC 등 과거 모델 일부도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사용했다.

벤츠코리아는 이날 자사 전기차 화재와 관련한 공식 입장도 내놨다. 벤츠코리아는 오는 14일부터 전국 75개 공식 서비스센터를 통해 벤츠 전기차에 대한 무상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벤츠코리아는 "당국의 조사에 협력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화재 사고의) 근본 원인을 파악해 그에 따른 적절한 후속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