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현대차(005380)에 이어 전기차 전 차종에 들어가는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중국산 배터리가 탑재된 건 12종 중 2종이다.

기아 홈페이지 캡처

기아는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자사 전기차 전 차종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완성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국내 자동차 회사가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 건 현대차에 이어 두 번째다.

기아 전기차 12종 중 10종은 한국 배터리 제조사인 SK온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의 제품을 쓰고 있었다. 레이 EV(2023년 8월 이후 생산)와 니로 EV(2세대)에는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됐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9일 제네시스를 포함한 전기차 13종의 배터리 제조사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중국 CATL 배터리가 탑재된 건 코나 일렉트릭으로 나머지 차종에는 모두 LG에너지솔루션, SK온 배터리가 장착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달 1일 벤츠 전기차 화재 이후 소비자들 사이에서 배터리 제조사 관련 문의가 몰리면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현대차는 전기차 출시 당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고, 차량 구매 시 소비자 문의가 있을 경우 관련 정보를 제공해 왔다.

현대차, 기아에 이어 수입차 중에서는 BMW가 조만간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테슬라, 벤츠 등 나머지 수입차의 정보 공개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