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올해 2분기 매출 45조205억원, 영업이익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0.7% 증가한 수준으로 모두 분기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현대차는 1년 만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2분기 현대차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2조2332억원, 4조248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 2분기 현대차 순이익은 4조1739억원이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매출은 85조679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0조32억원)를 웃도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7조8365억원으로 기존 최대 기록인 지난해 상반기 7조8906억원에는 못 미쳤다.
현대차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 경영 환경 속에서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 판매,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9%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2분기 현대차의 글로벌 판매량은 105만9275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 감소한 수치지만 고수익 신차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됐다. 신형 싼타페, 싼타페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판매가 지속 확대되는 추세다.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는 하이브리드가 전기차 판매 둔화를 상쇄하면서 전년 대비 0.2% 증가한 19만2242대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차는 12만2421대로 26.4% 증가한 반면, 전기차는 5만8950대로 24.7% 줄었다.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비용 감소, 원화 약세도 수익성 증가로 이어졌다. 2분기 현대차의 매출 원가율은 전년동기대비 0.5%포인트(P) 하락한 78.4%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동기대비 4.3% 상승한 1371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이날 주주환원 일환으로 2분기 배당금을 지난 1분기에 이어 주당 2000원으로 결정했다. 지난해 분기 배당(1500원)과 비교하면 33.3% 늘린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