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국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분야에서 1등이 될 것이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18일 부산 기장 아난티에서 열린 ‘드림라이드’ 행사 후 조선비즈와 만나 “한국 시장에서 판매량 1등을 하는 게 우리의 목표는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에서 단기적으로 판매량을 올리기보다는 소비자 만족에 집중해 브랜드 위상을 공고하게 다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이 8년 만에 BMW에 뒤진 벤츠는 올 상반기 판매량도 BMW보다 적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벤츠의 올해 1~6월 누적 등록대수는 3만11대로 BMW(3만5130대)보다 약 5000대 적었다.
바이틀 대표는 “1분기 홍해 수에즈 운하 사태의 영향으로 E클래스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다시 회복하면서 최근 판매량에 만족한다”고 했다. 벤츠는 지난달 6661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업계 1위를 기록했다.
바이틀 대표는 “올해 마이바흐의 첫 전기차 EQS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출시하는데, 제품 포트폴리오에 굉장한 자신감이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더 뉴 E클래스 350e와 전기 구동 G바겐, 소형 AMG 시리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틀 대표는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에도 차질 없이 전동화 전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그는 “2030년까지 브랜드 모델 중 50%를 전동화 모델로 전환할 예정”이라며 “인공지능(AI)에 민감하고 민첩한 한국 시장에서 더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티맵 등 수많은 한국기업과 협업하며 한국 상황에 맞는 설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2030년까지 강력한 배터리와 내연기관 차를 개발해 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벤츠코리아는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벤츠코리아는 16~18일 부산 기장 아난티에서 지난달 출시된 CLE 카브리올레 450·200 시승행사를 열었고, 19~20일에도 동일한 시승행사를 연다. 디 올 뉴 CLE 200 카브리올레 온라인 익스클루시브 모델 구매 고객 15명과 부산·경남지역 고객 등 총 120명이 대상이다. 바이틀 대표는 “벤츠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제품, 더 안전한 제품으로 보답하는 것이 우리의 전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