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세종시에서 셔클(SHUCLE) 플랫폼 기반의 통합 교통 서비스앱 이응을 새롭게 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응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을 돕는 통합 교통서비스다. 세종시에서 운영 중이던 수요응답형 교통수단(DRT)인 셔클을 세종시 교통 인프라에 맞춰 확대한 것이다.

이응 앱 만으로도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셔클 플랫폼에서는 수요응답형 버스만 호출할 수 있었는데, 이 버스 외에도 자동차나 킥보드, 택시까지 부를 수 있다. 특히 현대차의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승객들 수요에 맞춰 실시간으로 이동 경로를 생성한다. 같은 시간대에 경로가 유사한 승객이 예약하면 자동으로 우회 노선을 만들어 합승도 가능하다.

세종시에서 이응앱을 활용해 이응버스를 호출하는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오는 9월부터 세종시와 이응 패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는 이응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월 정액제 대중교통 패스다. 한 달에 2만원을 내면 대중교통 이용금액의 최대 5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현대차는 이응을 통해 교통비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현대차는 통합 MaaS(Mobility as a Service) 서비스의 본격 사업화 단계에 진입할 예정이다. 지난 2021년부터 AI 기술 기반의 셔클 폴랫폼을 통해 얻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공교통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결과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셔클은 지난 3년간 세종에서 총 163만명의 누적 탑승객을 기록했다.

김수영 현대차 셔클사업실 상무는 “세종시 시민들과 함께해온 셔클을 바탕으로 세종시 맞춤형 모빌리티 솔루션을 새롭게 제공하게 됐다”며 “지자체와 협력해 바우처, 패스기능 등을 고도화하는 등 공공교통 활성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