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5월 국내 수입차 판매 대수가 5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해 사태, 연두색 법인 번호판 효과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수출용 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뉴스1

30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수입차는 10만2957대가 판매됐다. 수입차 판매량은 KAIDA 통계에 테슬라 수입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수입차(한국GM·르노코리아)를 합산한 수치다.

올해 1~5월 기준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 2019년 9만6494대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수입차 판매 대수를 기록한 2021년(12만9535대)과 비교하면 2만518대(20.5%) 감소한 규모다.

수입차 수입액을 두고 봐도 올해가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올해 1~5월 수입차 수입액은 56억2346만달러(한화 약 7조7716억원)로 2020년 48억8266만달러(6조7478억원)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중동 분쟁 여파로 인한 이른바 ‘홍해 사태’가 물량 공급에 영향을 미친 것이 수입차 판매 대수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연초부터 취득가액 8000만원 이상 법인 승용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의무적으로 부착하게 한 제도도 고가 수입차 시장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