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타결을 위해 노조 측에 내년 생산직 500명 추가 채용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사측은 2024년 임단협 1차 제시안에 내년 신규 채용 인원을 500명 늘리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노조가 이 제안을 받아들인다면 내년 신규 채용 규모는 적어도 800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 노사 관계자들이 지난달 23일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동행룸에서 2024년 임금협상 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 / 현대차 제공

노조는 내년 울산 전기차 신공장 완공을 앞두고 채용 인원을 늘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3월 2013년 이후 10년 만에 기술직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공고가 나온 당일 오전에는 홈페이지 접속자가 폭주하기도 했다. 경쟁률이 2021년 500대 1을 기록한 기아 생산직 채용보다 높고 서류접수자가 10만명 이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 23일 양측 교섭 대표 70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진행했다. 이어 30일 본격적인 교섭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5년간, 기아는 지난 3년간 연속으로 임단협을 무분규 타결을 이끈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