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 순위에서 처음으로 미국 업체들을 제친 것으로 집계됐다.

불룸버그통신은 13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나믹스의 자료를 인용해 비야디(BYD)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1340만대의 신차를 판매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포드와 쉐보레 등 미국 업체들의 판매량 1190만대를 앞지른 수치였다.

지난 4월 25일 중국 베이징 순이구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베이징모터쇼.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BYD가 신차를 발표하고 있다. / 이윤정 기자

중국은 17.9%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미국은 15.2%로 나타났다. 1위는 일본 29.1%, 2위는 유럽 24.9%이다. 한국은 8%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 완성차 업체들의 점유율은 중동과 유라시아, 아프리카 전역에서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하이자동차(SAIC)와 지리자동차는 유럽과 호주 등에도 진출한 상태다.

자토 다이나믹스의 펠리페 무노즈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자동차에 눈을 돌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면 중국 업체의 신흥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무노즈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