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000270)의 포르테와 봉고3가 화재를 유발할 수 있는 결함으로 각각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가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기아의 2개 차종을 포함해 포르쉐코리아와 르노코리아, 토요타코리아, 한국GM, 현대차(005380)가 제작하거나 수입·판매한 17개 차종 3만689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13일 밝혔다.

/ 국토부 제공

포르테에서는 전자제어유압장치(HECU)의 내구성 부족으로 내부에 이물질이 유입돼 합선을 유발하는 결함이 발견됐다. 이 결함으로 화재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해당 차량 1만9291대는 2010년 8월부터 2013년 3월까지 생산된 모델이다.

봉고3 LPG 모델에서는 두 개의 결함이 발견됐다. LPG 탱크의 연료 펌프 제조 불량으로 내부에 수분이 유입돼 합선을 유발하는 결함이 발견됐다. 합선되면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다. 해당 차량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생산된 1만1486대다. 지난 5월 7~13일 생산된 봉고3 90대에서는 엔진 고압펌프 제조 불량으로 가스가 새 불이 날 가능성이 발견됐다.

포르셰의 카이엔에서는 주행보조시스템 소프트웨어 오류가 발견됐다. 차선유지 보조 기능을 사용 중 차량이 차선을 이탈할 때 계기판에 시각적 신호가 표시되지 않았던 것이다. 이 같은 오류는 카이엔 GTS와 카이엔 쿠페 GTS를 제외한 모든 모델에서 발견됐다. 리콜대상 차량은 2023년 3월부터 지난 3월까지 생산된 3087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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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의 마스터 버스 15인승 1830대에서는 측면 보조방향지시등 설계 오류가 발견됐다. 광도와 색도가 최소 안전기준을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토요타의 아발론 하이브리드와 시에나 하이브리드 총 524대에서는 조수석 승객 감지 센서 회로기판 제조 불량이 발견됐다. 이 불량으로 에어백이 제대로 펴지지 않아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국토부는 봤다.

2022년 2월부터 4월까지 생산된 한국GM의 트래버스 159대에선 후부 및 옆면의 반사기 제조불량이, 지난 5월 7~9일 생산된 현대차의 포터2 101대에서는 엔진 고압펌프 체결부 제조 불량으로 LPG가 새는 현상이 발견됐다.

각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결함시정 전 차 소유자가 결함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 제작사는 수리 비용을 보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