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글로벌모터스 노동조합(GGM 1노조)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소속 전국금속노동조합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에 들어갔다.
30일 GGM과 노동계에 따르면 GGM 1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민노총 금속노조 가입 찬반을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 중이다. 투표는 이날 자정 종료될 예정이나, 투표율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 하루 더 연장한다. 지난 2월 설립된 1노조는 현재 약 140명이 가입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속노조 가입은 조합원 과반투표, 투표 참여자의 3분의 2 이상 찬성 시 가결된다.
GGM 1노조는 투표 연장 없이 민노총 가입이 결정되면 다음 달 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일련의 과정을 주주와 시민 등에게 설명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관계자는 “현재 GGM에 왜 노조가 필요한지, 노동자 결정이 어째서 기존 사회적 합의의 파기가 아닌지 등을 기자회견에서 밝힐 것”이라고 했다.
국내 첫 상생형 지역 일자리 ‘광주형 일자리’인 GGM은 2019년 출범했다. 출범 당시 노사는 누적 35만대 생산 달성을 생산 안정화 기준으로 삼고, 그때까지 노사상생협의회를 중심으로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사실상 무(無)노조, 무파업으로 받아들여졌다.
GGM은 현대차(005380)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를 2021년 9월부터 생산해 지난달까지 11만대 이상을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