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24일(현지시각) 오프로더(험로주행용차) G클래스(G바겐)의 첫 순수 전기차 G580 위드(with) EQ 테크놀로지를 공개하고,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막하는 2024 오토차이나(베이징모터쇼)에 실차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전기 G클래스는 바퀴 가까이에 4개의 개별 전기모터를 장착, 총 432㎾의 출력을 갖췄다. 사다리형 프레임(차대)은 기존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전기 구동 장치 탑재를 위해 개선·보강했다. 116㎾h 고전압 리튬이온배터리로, 유럽(WLTP) 기준 최장 473㎞를 달릴 수 있다.
로우 레인지(low range) 오프로드(험로) 기어 감속 기술을 넣어, 험로에서 차를 제자리 회전시킬 수 있는 G-턴(turn) 기능, 험로 주행 시 회전 반경을 크게 줄이는 G-스티어링(steering) 기능, 지형에 따라 최적의 추진력을 유지하는 3단 지능형 오프로드 크롤링 크루즈 컨트롤 기능 등을 발휘한다.
도강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150㎜ 더 깊은 수심 850㎜에서도 가능하다. 지능형 토크 벡터링(구동력의 세기나 방향을 조절하는 기능)으로 디퍼렌셜 락(차동 잠금 장치)을 구현할 수 있다. 또 G-로어로 불리는 음향 기술을 통해 내연기관 G클래스의 엔진음 등을 낸다.
디자인은 기존 내연기관 모델을 따른다. 선택 품목으로 검은색 패널,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전기차 특유의 분위기를 낸다. 보닛 높이를 내연기관 모델에 비해 살짝 높이고, 뒷바퀴 둘레를 전기차처럼 꾸몄다. 새로운 공기역학 디자인도 가미됐다.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정보와 음악·영상 등 다양한 즐길거리를 함께 제공하는 시스템), 나파 가죽 스티어링 휠, 앰비언트 라이트(무드등) 등을 적용했다. 차 키를 가지고 있으면 차 문이 자동으로 여닫히는 키리스고(Keyless-Go), 온도 조절 컵 홀더, 부메스터 오디오 시스템, 투명 보닛 등은 옵션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기본 품목과 전용 디자인 요소를 집어 넣은 한정판 에디션 원이 함께 출시되며, 마누팍투어 옵션을 통해 더욱 개인 취향에 맞는 차를 완성할 수 있다.
마르쿠스 쉐퍼 벤츠 이사회 멤버 및 최고기술책임자(CTO)는 “45년이 넘는 기간 언제나 최신 주행 기술을 적용한 G클래스는 4개의 전기모터로 새로운 차원에 들어섰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