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 철수설이 불거진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지난해 19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9일 포드세일서비스코리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3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0.2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9억2592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95억4799만원이다.
포드의 실적 부진은 판매량이 급감한 영향이다. 포드의 지난해 판매량은 3450대로 전년 대비 55.9% 줄었다. 고급 브랜드 링컨 역시 지난해 1658대(전년 대비 34.9% 감소) 판매에 그쳤다. 2021년 포드와 링컨은 한 해 총 1만348대를 판매했는데, 작년에는 5108대로 반토막이 났다.
포드는 대표 제품인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외에는 수요가 적은 픽업트럭, 스포츠카 등으로 제품군을 채우고 있다. 가격도 경쟁차 대비 비싸다. 픽업트럭 레인저는 국내에서 6350만~7990만원에 판매되는데, 경쟁 수입차 쉐보레 콜로라도보다 2000만원 이상 비싸다.
판매가 줄면서 딜러(판매사) 역시 실적이 악화했다. 전국 6곳의 전시장을 운영하는 포드 딜러 더파크모터스는 지난해 매출 797억원, 영업손실 42억원을 기록했다. 더파크는 올해 상반기 경기 동탄, 의정부, 세종, 서울 마포 등 전시장 4곳을 정리할 예정이다.
서울, 부산, 울산 등에서 10곳의 포드 전시장을 운영하는 프리미어모터스는 지난해 매출이 1266억원으로 전년 대비 21.4%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56.1% 감소했다.
포드는 최근 사업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 업계는 포드가 한국 총판권을 극동유화(014530) 계열사 선인자동차에 넘길 수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