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는 중형 세단의 유일한 택시 전용 모델 '쏘나타 택시'를 출시한다고 3일 밝혔다.

쏘나타 택시는 택시 전용 스마트스트림 액화석유가스(LPG) 2.0 엔진, 전용 6단 변속기, 일반 타이어보다 내구성을 20% 높인 전용 타이어를 장착했다. 기존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보다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 거리)를 70㎜ 늘려, 더 넓은 2열 공간을 조성했다.

현대차 쏘나타 택시.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택시의 가혹한 주행 환경을 고려해, 일반 차량 대비 약 2배 강화된 내구 시험 과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ccNC를 탑재했으며,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지원한다.

쏘나타 택시의 판매 가격은 ▲법인 및 개인(일반과세자) 택시 기준 2480만원 ▲개인택시(간이과세자, 면세) 기준 2254만원부터다. 플랫폼 운송 사업자나 영업용 택시 사업자에 한해 판매한다.

현대차 쏘나타 택시.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아산공장에서 쏘나타 뉴라이즈 택시(DN7)를 생산해 왔는데, 수익성 악화로 만들수록 적자를 보여 지난해 7월 단종했다. 쏘나타 택시가 단종하자 택시 업계에선 "대체재가 없다"고 반발했고, 현대차는 중국 베이징공장에서 쏘나타 택시(DN8)를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발표했다. 계약과 출고 과정, 애프터서비스(AS) 등 구매와 관련된 제반 사항은 국내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과 동일하다고 현대차는 밝혔다.

현대차 쏘나타 택시.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택시 용품 업계와의 협업으로 기존 택시 표시등과 차별화된 새로운 디자인의 '스마트 택시 표시등'을 선보였다. 택시 표시등과 빈차등을 하나로 통합한 것으로, 조수석 쪽 지붕에 장착된다. 스마트 택시 표시등 측면부에 탑재된 프로젝터는 지면에 '멈춤' 신호를 투사해 승객의 하차를 알린다.

현대차 쏘나타 택시. /현대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