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지난달 수입차 판매 2위를 차지했다. 중국산 모델Y의 흥행이 이어진 영향이다.

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수입차 판매 1위는 BMW(6549대), 2위는 테슬라(6025대), 3위는 벤츠(4197대)였다. 통상 BMW와 벤츠가 1·2위를 다투는 흐름을 보이는데, 테슬라가 벤츠를 누르고 2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테슬라 모델Y. /테슬라 제공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된 지난달 모델Y 인도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모델Y는 지난달 5934대 판매됐는데, 이는 테슬라 전체 판매량의 98% 비중을 차지한다.

모델Y는 지난해 8월 국내 5699만원에 출시된 직후부터 돌풍을 일으켰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며 중국 CATL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쓰지만, 테슬라가 이전까지 판매하던 모델Y 롱레인지(7874만원)보다 저렴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이었다. 모델Y는 올해 가격을 기존 5699만원에서 5499만원으로 더 낮췄다. 전기차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가격 상한선이 작년 5700만원에서 올해 5500만원으로 조정된 것을 반영한 조치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 4위는 렉서스(1218대), 5위는 볼보(1081대)가 차지했다.

이어 폭스바겐(949대), 미니(911대), 포르셰(781대), 도요타(759대), 아우디(653대), 포드(359대), 랜드로버(338대) 등 순이었다.

지난달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총 2만5263대로, 전년 동월(2만3840대) 대비 6.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