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자동차는 사명과 차명, 엠블럼을 모두 바꾸고 국내 시장에서 프랑스 완성차 브랜드 르노의 모습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3일 밝혔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르노의 가치를 국내 고객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공유하겠다"고 발표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우선 사명을 '르노코리아'로 변경한다. '자동차'를 사명에서 뺐다. 자동차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기업에 그치지 않고, 모빌리티 브랜드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사명에서 '자동차'를 빼는 건 업계의 흐름으로, 기아자동차는 기아(000270), 쌍용차는 KG모빌리티(003620)로 각각 사명을 변경한 바 있다.
르노코리아는 공식 엠블럼도 기존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losange·프랑스어로 마름모를 의미)'로 변경한다. '태풍의 눈'은 1995년 삼성자동차가 출범했을 당시부터 쓰던 엠블럼이다. 르노는 2000년 삼성자동차를 인수한 이후에도 이 엠블럼을 그대로 사용해 왔다. 국산차 이미지와 삼성 이미지가 녹아있다.
변경되는 로장주 엠블럼은 르노가 20세기 초반부터 사용해 온 글로벌 공식 엠블럼이다. 엠블럼 교체는 삼성의 색깔을 지우고, 르노의 색깔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르노 본연의 DNA로 돌아가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가 앞으로 출고하는 자동차들은 로장주 엠블럼을 부착한다. 다만 차종별로 차이를 뒀다. XM3는 로장주 엠블럼을 부착하고, 차명도 유럽 현지 명칭인 '아르카나'로 변경한다. QM6는 로장주 엠블럼을 달지만, 차명을 '콜레오스'로 바꾸지 않고 QM6로 유지한다. 국내에서 'QM6′ 차명의 대중적인 친밀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했다. 삼성차 이미지가 가장 강한 SM6는 '태풍의 눈' 엠블럼을 그대로 쓰고, 모델명도 바꾸지 않는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하반기에 하이브리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오로라1′(프로젝트명)을 국내 출시할 예정이다. 오는 6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오로라1을 첫 공개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전기차 르노 '세닉 E-테크'도 선보인다. 세틱 E-테크는 지난 2월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를 수상한 바 있다. 드블레즈 사장는 "앞으로 3년간 매년 최소 1개 이상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아르노 벨로니 르노 브랜드 마케팅 총괄 부사장, 질 비달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사장 등 프랑스 르노 본사의 주요 임원들도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