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르노코리아자동차, KG모빌리티(003620),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 등 국산차 5개사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71만66대 판매했다. 전년 대비 3.0% 감소한 것이다.

1일 발표된 각 사의 자료를 취합하면, 국산차 5개사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총 12만289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14.6% 감소했다.

현대차 싼타페. /현대차 제공

회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6만2504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16.1% 감소했다. 지난해 실적을 이끌었던 그랜저 판매가 전년 대비 44.1% 감소했다. 6100대 판매에 그쳤다.

아반떼도 전년 대비 36.7% 감소한 4188대 판매에 불과했다. 반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싼타페는 전년 대비 164.8% 상승한 7884대 판매를 기록, 내수 판매를 이끌었다. 현대차는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전기차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고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달 국내에서 4만9006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판매량이 7.6% 감소했다. 셀토스, 스포티지, 쏘렌토, 카니발 등은 전년 대비 판매량을 확대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반면 EV6(-57.6%), 니로(-57.6%), 모닝(-33.4%), K8(-55.9%) 등은 부진했다. 기아는 “EV6와 K8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 전기차 EV3 등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로 판매량과 수익성을 향상시키겠다”고 밝혔다.

르노코리아자동차 QM6. /르노코리아자동차 제공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내수 판매가 2039대에 그쳤다. 전년(2636대)보다 21.2% 줄었다. XM3만 전년 대비 판매를 확대했고, SM6와 QM6는 판매 하락세를 보였다. 르노코리아는 “올 들어 석 달 연속 전월 대비 판매량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4월 이후 11개월 만에 내수 판매 2000대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KG모빌리티는 대표 차종 토레스의 부진으로 전체 내수 판매가 급감했다. 지난달 총 4702대를 판매해, 전년(8904대) 대비 실적이 47.2% 하락했다. 지난달 토레스는 1366대 팔렸는데, 이는 전년(6595대)보다 판매량이 79.3% 줄어든 것이다. KG모빌리티는 “전년 동월 대비 판매가 감소했으나, 토레스 EVX가 본격적으로 출고를 시작하며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GM 한국사업장의 내수 판매는 국산차 5개사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 다만 판매 대수가 5개사 중 가장 적다. 전년 동월 대비 20.0% 증가한 총 2038대를 지난달에 판매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1485대)와 트레일블레이저(416대)가 전체 판매의 93.2% 비중을 차지한다. GM 한국사업장은 “연식변경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국내 출시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제공

국산차 5개사의 수출은 지난달 총 58만9777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전년 대비 현대차는 0.7% 감소한 30만6628대, 기아는 1.2% 감소한 22만2705대를 수출했다. 르노코리아는 60.8% 줄어든 5094대를 해외에서 판매했다.

KG모빌리티와 GM 한국사업장은 전년 대비 수출을 늘렸다. KG모빌리티는 25.7% 증가한 6000대, GM 한국사업장은 26.3% 증가한 4만9350대를 각각 수출했다. KG모빌리티는 토레스, GM 한국사업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를 주력 모델로 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