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는 2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에서 대형 전동화(전기로 움직이는 것) SUV 네오룬 콘셉트와 고성능차 GV60 마그마를 최초 공개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네오룬은 새롭다는 의미의 네오(Neo)와 달을 뜻하는 루나(Luna)라는 뜻을 담았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005380)그룹 글로벌디자인본부 최고디자인책임자(CDO) 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 사장은 “네오룬은 ‘단순함 속의 아름다움’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독창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술 결합을 통해 제네시스만의 품격을 담고 있다”라며 “장인정신이 깃든 한국의 달항아리처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과 기술적 완성도를 네오룬에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네오룬은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한 디자인을 기반으로 고급스러움과 혁신을 표현했다. 자동차 중간 기둥인 B필러가 없고, 앞뒤 문이 마주보며 열리는 코치도어를 채택했다. 이런 형태는 개방적인 실내 공간은 물론, 디자인 혁신과 승하차 편의성을 보여준다.

외장색은 한국의 밤을 상징하는 미드나잇 블랙(검은색)과 마제스틱 블루(푸른색)를 적용한다.

제네시스 네오룬 콘셉트 실내. /제네시스 제공

네오룬에 적용된 전동식 사이드 스텝은 자동차 문이 열릴 때 자동으로 펼쳐져 탑승자가 차에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사이드 스텝은 밖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돼 차체와 일체화된 외관 디자인을 유지한다. 또 이음새를 최소화한 차체, 일체화한 전후면 램프, 보조 제동등 등으로 견고한 외관을 완성했다.

실내는 한국의 환대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했다. 긴 휠베이스(앞뒤 바퀴 중심 사이 거리)를 활용한 넓은 실내로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또 1열 시트는 회전 기능이 들어가 앞뒤 탑승객이 마주 볼 수 있다. 대화면 가변 디스플레이와 천장에서 내려오는 후석 디스플레이를 넣었다. 한국의 전통 난방 방식인 온돌에서 따온 복사열 난방 시스템을 적용해 저전력 고효율 난방이 가능하다.

내부에 설치된 다양한 스피커로 풍성하고 입체적인 음향을 즐길 수 있다. 앞쪽에 자리한 크리스탈 스피어 스피커의 경우 사용하지 않을 때는 인테리어 요소로 볼 수 있고, 사용할 때는 고음역 트위터 스피커로 활용된다.

제네시스 GV60 마그마.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 마그마는 브랜드 기술 역량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고성능 럭셔리를 지향한다. 현대차 N과 같은 고성능 전용 브랜드는 아닌, 튜닝 트림으로 활용된다.

루크 동커볼케 사장은 “제네시스 마그마는 주행 성능과 창의성의 재조합을 통해 럭셔리함의 개념을 재정의할 것”이라며 “기술과 디자인을 고려한 다양한 시도와 실험적인 콘셉트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번에 공개된 GV60 마그마는 양산을 목표로 제작된 콘셉트카로, 제네시스 첫 전용 전기차 GV60의 디자인과 성능을 한껏 끌어올렸다.

GV60 마그마 콘셉트는 대표 색상인 주황색을 바탕으로 넓고 낮은 차체를 통해 스포츠 드라이빙에 최적화됐다. 전면 범퍼의 공기흡입구는 모터와 브레이크, 배터리 등의 열을 효과적으로 낮춘다.

옆면은 21인치 티타늄 색상의 휠과 넓은 펜더로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펜더 상단의 2개의 공기흡입구는 타이어 쪽 공기흐름을 잡고 브레이크 열기를 식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 다양한 고성능 요소를 넣었다.

실내는 운전자를 감싸는 버킷 시트 등을 적용했다. 소재 역시 고급차에 어울리는 것들을 다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