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기아(000270)는 18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소방청(소방연구원), 한국자동차공학회, 5개 대학 등과 '전기차 화재대응 소방기술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세종소방본부 주최로 열린 전기차 화재 대응능력 강화 훈련에서 소방관들이 전기차 화재 대응 장비를 활용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세종소방본부 제공

이날 협약식에는 양희원 현대차·기아 R&D(연구개발)본부장 사장, 김동욱 현대차 전략기획실 부사장, 김창환 현대차·기아 배터리개발센터 센터장 전무 등 현대차그룹 관계자와 남화영 소방청장,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 전병욱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소방기술 공동개발의 목표는 전기차 화재의 빠른 감지와 대응 능력 향상이다. 이를 위해 협약 주체들은 원천 기술 개발·현장 적용 기술 개발·제도화 방안 연구 등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원천 기술 개발 분과는 대학을 중심으로 전기차 특성을 연구한다. 전기차 화재에 대한 거동 특성 연구는 가천대·중앙대·소방연구원이, 전기차 화재의 확산 예측 연구는 한양대가, 지하공간 전기차 화재 시 제연 및 배연 가이드라인에 대한 연구는 서울과학기술대학이 맡는다.

현장 적용 기술 개발 분과는 각종 소방 기술의 현장 적용을 목표한다. 소방연구원이 지하주차장 상방향 주수 시스템 개발·충전구역 소화설비 적용 방안 개발·화재영상의 패턴인식 기반의 화재 특성 감지를 개발한다. 또 화재 신속 감지기술(홍익대)을 비롯해 소방대원 VR 훈련콘텐츠(소방연구원) 등을 개발한다.

자동차공학회는 제도화 방안 연구 분과를 주도한다. 전기차 화재진압 기술동향 및 효율적인 제도화 방안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신속한 법제화로 안전을 높이는 기술이 확산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전반적인 과제에 대한 관리와 각 연구과제가 실효성 있는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도록 장비, 차량, 부품 등을 적극 지원한다. 또 각종 실험에도 동참한다.

양희원 현대차·기아 R&D본부장 사장은 "개발된 소방기술 성과물에 대한 소방·건축 관련 법제화까지 추진할 것"이라며 "이번 협력이 전기차를 보다 더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