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모빌리티(003620)(이하 KGM)가 수출 확대를 선언하고 해외 신시장 개척에 속도를 내고 있다.

KGM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토레스 EVX의 글로벌 출시 행사를 지난 5일 튀르키예에서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유럽 27개국 기자단과 대리점 대표, 마케팅 담당자 등 150여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G모빌리티가 지난 5일(현지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토레스 EVX 글로벌 출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KG모빌리티 제공

곽재선 KGM 회장은 신년 첫 행보로 이번 행사에 참석해, 현지에서 KGM의 수출 전략과 신제품 개발 계획을 직접 소개했다. 곽 회장은 “KGM의 지난해 수출은 5만대를 돌파하며, 9년 만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올해는 토레스 EVX가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 회장은 제품 라인업 확대와 그리스, 중동, 아프리카 등 신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GM은 지난해 3월 곽 회장이 “수출 위주 전략을 펼치겠다”고 선언한 후,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신시장 개척을 진행하고 있다.

KGM은 앞선 지난해 7월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토레스의 유럽시장 출시 행사를 열었다. 우리나라보다 험준한 산악환경과 다양한 기후 환경을 갖춘 유럽의 소비자들에게 토레스는 정통 SUV 스타일의 강인한 외관 디자인, 뛰어난 주행 성능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토레스 EVX 출시를 더하며 KGM은 유럽 시장에서 정통 SUV(토레스), 첨단 SUV(토레스 EVX)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토레스 EVX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확대 적용하고 있는 리튬인산철배터리(LFP)를 장착했으며, 1회 충전으로 430㎞ 이상 주행한다. KGM은 올해 유럽 판매 강화를 목표로 여러 온라인 마케팅과 대리점 협력 마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KG모빌리티 토레스. /KG모빌리티 제공

KGM은 베트남을 포함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판매망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GM은 지난해 베트남 푸타그룹의 자회사 킴롱모터스와 KD(반조립제품) 공급 계약을 맺고, 베트남에 KG모빌리티 전용 KD 공장을 짓고 있다.

KGM은 지난해 12월 중동의 오아시스라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토레스 EVX 조립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신흥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협력사인 사우디 내셔널 오토모빌스(SNAM)는 KD 방식으로 렉스턴 스포츠&칸과 렉스턴 뉴 아레나 등을 우선 생산하고, 추후 토레스 EVX도 생산할 예정이다.

KGM 관계자는 “내수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현지 상황에 맞는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지속하며 KGM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며 “2026년 수출 10만대, KD 수출 10만대 등 총 20만대 글로벌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